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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상

[일상] 20191019 다운타우너, 인사동 찻집

 

다운타우너 웨이팅 중

하와이에서 먹었던 아보카도 햄버거 맛이 아직도 입 안에 맴돈다. 먹는 내내 "이건 내 인생버거야!"를 외쳤던 그 날.. 그 버거를 먹으려면 다시 하와이에 가야한다니ㅠㅠ 그래서 검색하게 되었다. "아보카도 버거 맛집"

 

첫번째로 나온 곳이 다운타우너였다. 마침 오후 약속이 종로라서 이 곳으로 가기로 했다. 인터넷에 웨이팅이 많다는 글이 꽤 있어서 저녁 시간 직전인 4시 40분정도에 갔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다운타우너 내부

운 좋게 세 팀이 연달아 들어갔다. 우리는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았다. 반은 한옥, 반은 비닐로 천장을 막아놨다.

 

다운타우너 천장

이런 모양이다. 천장이 막혀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려져 있으니 어쩐지 어떻게 생겼는지 조금 궁금하다.

 

아보카도버거 두 개와 치즈 프라이

당연하다는 듯 주문한 아보카도 버거. 같이 온 지인도 덩달아 아보카도를 먹겠다고 해서 같은 메뉴로 주문했다. 주문 방식은 선결제로 주문하고 스탠딩 번호표를 갖고 있으면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다운타우너 아보카도 버거 후기 -

다운타우너 아보카도 버거

우선, 하와이에서 먹었던 아보카도 버거를 생각하면서 갔다는 점을 먼저 밝힌다. 그 때는 서핑을 마친 후라 매우 배고팠기에 내 감정(?)이 남달랐을수도 있지만... 한 입 먹을 때마다 인생버거라고 외쳤다. 때로는 너무 맛있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ㅠㅠ

 

이런 기대감이 있어서였을까, 솔직히 별 5개 만점에 1.5개다. 그 이유는, 소스가 너무 많아서 다른 재료들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했고, 아보카도 양은 너무 적고 패티는 얇았다. 토마토도 정~말 얇았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떻게 저렇게 얇게 잘랐나 놀라울 정도) 또 양파는 grilled onion 이라고 되어 있는데 (메뉴판은 다 영어다) 뭐가 grilled 라는 건지..? grilled 된 음식 특유의 향과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왜 사람들이 맛있다고 했을까? 본점에 가봐야 할까....? 맛있는 아보카도 버거를 먹고싶다....ㅠㅠ

 

계산대 옆 굿즈

나가면서 보니, 계산대 옆에는 굿즈가 비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굿즈를 파는 음식점이 거의 없지만, 미국은 왠만하면 다 판다. 특히 프렌차이즈는 열이면 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인사동의 저녁

소화시킬 겸 인사동 거리를 걸었는데,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요즘 하늘.... 백번 칭찬해!

 

전통찻집, <인사동>

전통찻집, 인사동

쌈지길을 걷다 꿀타래 아몬드맛을 사들고 전통찻집에 갔다. 찻집 이름이 인사동이다. 내부는 위 사진과 같다. 한약같은 냄새가 확 풍긴다.

 

입구 완쪽에는 깔끔하게 데코레이션이 되어있다. 연예인들의 사인 흔적도 있는데 길게는 10-15년 전의 기록도 있다.

 

인사동 찻집의 마당 외부

카페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마당이 있다. 꾸민 듯 안꾸민 듯한 멋이 있다. 한옥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분위기 있다. 외부와 내부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고민을 하다가 날씨가 추워질 것 같아 내부에 앉기로 했다. 

 

국화차와 감잎차

메뉴판을 찍지 못한 게 아쉬운데, 각종 간식과 수많은 종류의 차가 있었다. 차는 모두 7,000원. 기왕 먹는 거 특별한 걸 먹어보고 싶어서 추천을 부탁했는데 이슬차는 가장 달달해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고 꽃이 피는 걸 보고 싶다면 국화차를 추천한다고 하셨다. 감잎차는 조금 쓸 수 있으나 잘 나가는 편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같이 온 지인은 국화차, 나는 감잎차를 주문했다. 1분정도 우렸다가 마시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감잎차는 전혀 쓰지 않았다. 원래 차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잘 마셨다.

 

오랜만에 먹은 꿀타래

오랜만에 먹은 꿀타래. 중고등학생 때 되게 좋아했었는데..ㅎㅎ

 

다음에 좋은 사람과 또 와서 다른 차도 마셔보고 싶다. 오늘 하루도 감사함으로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