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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쉼표 찍는 여행

[마카오 여행] 베네시안 호텔 방문, 예약없이 북방관 식사, 성 바울 성당 방문 후기

처음엔 여행으로 방문했던 마카오. 그리고 이번엔 출장 차 들렀다. 비행기 시간 덕분에 하루가 비어서 뜻밖의 관광 타임이 주어졌다 :) 그럼 베네시안부터 가볼까!

 

베네시안 호텔

 

베네시안 호텔의 외관은 미니 유럽을 옮겨다 놓은 듯 꾸며져 있다.

tmi. 마카오는 세계 곳곳의 유명한 작품, 건물 등을 본 따 만든 게 정말 많다. 그렇기에 많은 건축물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조품(?)이라 그런지 생기가 없는 느낌이다. (순전히 내 생각)

 

춘절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화려하게 꾸며놨다. 사진 찍는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울타리 밖에서 찍어본 사진.

 

베네시안 호텔 내부.

곤돌라를 탈 수 있다. 나름 세심하다 - 라고 느낀 것은, 곤돌라의 뱃사공이 모두 코캐이션(백인)이다. 건물뿐만 아니라 컨텐츠까지도 진짜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다. 베네시안 호텔을 거닐다보면 간혹 노랫소리가 들리는데, 곤돌라의 뱃사공이 부르는 소리일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이 곳. 그리고 만남의 장소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사진에도 그렇듯,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머물렀던 COD 가 바로 보인다. COD 에서 베네시안까지 걸어서 이동했는데 15분정도 걸렸다.

 

이것도 유럽에 있는 건물을 따라 지은 거라고 하던데.

 

춘절이라 꽃으로 예쁘게 꾸며놔서 기분 전환이 되었다.

아무것도 없이 밍숭맹숭 했다면 그냥 건물만 기분하는 기분이었을 듯.

다음에 올 때도 중국 명절에 맞춰 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예약없이 북방관에서 점심 -

 

실컷 돌아본 후, "북방관"에 왔다. 새우요리와 면요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한국어도 있다. 메뉴판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음식이름+재료+가격이 적혀 있다.

tmi. 그나마 마카오는 관광지라 중국어를 몰라도 괜찮다. 영어면 충분!

 

테이블도 있고 bar 처럼 옆으로 앉는 곳도 있었다.

원하는 곳을 고르라고 했는데, 주방 데코가 너무 신기해서 bar 에 앉기로 했다.

이 데코가 뭘까 - 열심히 생각을 해봤는데, 도시락을 대형화 해서 만든 데코가 아닌가 싶다. (순전히 내 생각..)

 

기본 세팅. 음료는 자스민차와 콜라를 시켰다.

 

첫번째 메뉴! 소고기가 들어간 볶음밥!

특별하진 않고, 그냥 평범한 볶음밥이었다......라고 처음에 생각했는데

왠걸 먹으면 먹을수록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먹었다.

 

주인공이었던 새우요리...ㅠ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났다 정말...... 북방관에 가면 꼭꼭꼭 이 요리를 먹어야 한다.

 

이건 다른 블로그에서 시그니쳐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내 입맛에는 안맞았다.

좀 아깝긴 하지만 거의 다 남겼다.

 

워낙 차를 좋아해서 주문했던 자스민 차.

 

밥 먹고 나오니 멀리서만 봤던 에펠탑이 눈 앞에 있다.

디테일하게도 아랫부분은 중국풍 장식을 해뒀다. 멀리서 보면 예쁜데 가까이서 보면 좀...값싼 재료를 쓴 티가 난다.

 

성 바울 성당 (St. Paul Church) -

 

밤의 세나도 광장. 2013년에 방문했을 때 여기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그 땐 낮에만 가봐서 밤에는 이런 풍경인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무섭다.

 

쥐띠의 해라고 금으로 쥐를 만들어 장식해 두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가까이 가면 조금 조잡스럽기는 한데, 이렇게 멀리서 보니 굉장히 화려하고 예쁘다.

 

마카오에 있는 건물들은 해외의 유명한 건물을 따라 지은 게 대부분이라 그런지,

겉모습은 굉장히 화려한데 속이 없어 보인다. 속 빈 강정 느낌이랄까?

그래도 그게 마카오지 - 싶다. 처음부터 관광도시로 낙점되어 설계된 도시니까.

 

화려한 곳 뒤로 마카오 사람들이 사는 골목 등장.

오려고 온 게 아닌데... 그래서 그런지 더 무서웠다ㅜ_ㅜ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건물들이 너무 노후해서 사람이 사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그 와중에 드문드문 춘절을 기념하여 꾸며둔 곳을 볼 수 있었다.

난 이 곳의 데코레이션이 정말 맘에 들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 날의 밤 공기와 참 잘 어울렸다.

 

무서운 곳 또 등장...ㅠ_ㅠ

밤에 이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좌판에 각종 물건을 펼쳐 놓기 시작하는 사람도 보았다.

(사진에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

 

이렇게 지름길로 돌아돌아 온 곳이 있었으니! 바로 Saint. Paul Church 때문이었다.

운영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서둘러 향했다.

 

아래에서 찍으니 이렇게 장엄하다. 반쪽자리 성당이지만 참 잘 지었다.

 

살짝 옆에서 본 모습.

 

근처 미모리얼 공원으로 올라가 측면을 찍은 모습.

문득 드는 생각은 - 보통 건물을 지을 때 모두 다 지은 다음에 앞을 짓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짓다 말았는데도 불구하고 앞쪽에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는 이 건물을 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뭐.. 건축을 중단한 후에 나중에 데코를 했을 수도 있고?)

 

두번째 방문했던 마카오.

모든 것들이 여전하지만 살짝 낡아있는 모습.

나의 시간도 그만큼 흘렀다는 뜻인데, 남은 시간들을 더 감사함으로 기쁘게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