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쇼어 서핑 레슨 & 거북이 스노쿨링 (사진 없음)
하와이 여행 계획을 짤 때, 하나우마 베이에서 하는 Three combo water activities 가 있었다. 원래는 미리 예약을 해두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예약을 하지 않게 되었다. 가서 예약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운명이었을까? 공항에서 렌터카를 찾으러 갔을 때, 직원과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는데, 본인은 투잡을 한단다. 하나는 렌터카 직원으로 파트타임, 다른 하나는 노스 쇼어에서 서핑 레슨 개인 사업.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주고 받고 서핑을 배우기로 했다. (그리고 전 포스팅에 나오지만, 내가 놀러간 기간 동안 하나우마 베이는 공사 중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흘 차에 받았던 서핑 레슨이 더 훌륭했다. (Ray 선생님...... 인내심 최고, 친절도 최고) 그러나,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거북이 스노쿨링이었으니! 서핑을 하던 곳에서 좀더 내려가면, 거북이를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때로는 거북이가 육지로 나와 쉬기 때문에 울타리를 만들어 거북이 구역(?)을 만들어놓기도 했다.
물을 정말 좋아하는 나는, 스노쿨링 장비와 오리발을 착용하고 바로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멀리 멀리 나갔을 때 즈음, 거북이 발견!!!!!!!!!!! 보탬 없이 내 상체만한 거북이가 있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사람이랑 다른 생명체가, 그것도 이렇게 다르게 생긴 생명체가 바로 내 눈앞에 있다고? 그렇게 조용히 관찰하던 중, 거북이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왜 때문인지 오싹했다. 뭔가 무섭게 생겼어....ㅠㅠ 그래도 내 호기심은 못 이겨서 끝까지 지켜봤다. 때때로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을 하는 장면도 봤다.
하와이 오아후에 가게 되면 꼭꼭! 노스 쇼어에서 스노쿨링 하세요 :)
인생버거, 쿠아아이나 샌드위치 샵 (Kua Aina Sandwich Shop)

쿠아아이나 햄버거는 하와이 3대 버거로 불린다고 한다. 나에게는... 인생버거다. 그 유명하다는 아보카도 버거를 주문했고, 물놀이 마치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사진도 찍지 않고 허겁지겁 먹었는데, 태어나서 먹었던 버거 중에 가장 맛있었다.
미디엄 레어 굽기의 두꺼운 패티 + 아끼지 않고 통째로 넣은 아보카도 + 적당히 두꺼운 토마토 + 방금 그릴한 듯한 향의 양파, 신선한 양상추, 아주 적당한 소스, 버터에 잘 구운 빵까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사진도 없는데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한다. 또 먹고 싶어서 미치겠다.....ㅠㅠ 이거 가까운 도쿄에라도 가야하나? 에휴. 하와이 오하우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가보기를 바란다. 심지어 노스쇼어 서핑/스노쿨링 하는 곳에서 차로 5-7분 거리이다. 참고로 아보카도 버거, 베이컨 버거가 유명하다고 한다.
하와이 전통 공연, 루아우 (Luau)

루아우는 하와이 전통 공연이다. 폴리네시안 지역인 통가, 뉴질랜드, 사모아, 타히티, 하와이의 문화가 하나가 된 아주 화려한 쇼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Chief's LUAU를 선택했다. (가장 평점이 좋았고 리뷰도 많았다) 우린 평범한 걸로 선택했는데 1인당 $100 정도 했던 것 같다.

사진 속의 음식은 칼루아 피그(Kalua Pig)이다. 이무(Imu)라고 불리는 땅 속 오븐을 이용해 요리한 음식을 칼루아라고 부르는데, 그 방식으로 만든 돼지고기이다. 어떻게 굽는지 생생하게 알려주신다.
가운데 계신 분이 루아우 공연을 주도하시는데, 엄청 재밌었다. 거의 말장난으로 관객들 숨 넘어가게 하심ㅋ

하늘이 참 예뻤다. 5시에 시작했는데, 하와이라 해가 늦게 져서 아직은 밝다.

전통 음악을 연주하시는 분들이다. 왼쪽에서 두번째 계신 분은 노래를 정말 잘하신다. 사진에는 없지만, 퍼커션도 정말 큰 역할을 한다. 음악을 공부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분들의 연주가 크게 감동이 되었다.

디너 부페 받으러 다녀오니 살짝 어두워진 듯한 하늘. 아름답다.

아름다운 분들이 나오셔서 루아우 전통 춤을 추신다. 주된 것은 허리털기 + 손털기. 속도가 장난 아니다. 음악과 춤이 얼마나 척척 잘 맞던지, 누가 봐도 프로였다. 이런 공연이 수차례 이어진다.

남자들도 공연을 한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이 불쇼! 나중에 불쇼가 끝난 뒤에 저 기둥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셨는데, 양쪽에 칼날이 있다. 일반인은 절대 할 수 없는, 흉내도 낼 수 없는 그런 도구였다. 모두 세계 챔피언 출신이라고.
그리고 루아우를 대표하는 남자들의 춤은, 몸을 때리는(?) 춤이다. 웃기다고 생각하면 웃길 수 있다... 심지어 사회자 분이 이런 농담도 하심.
사회자: 우리는 몸을 막 때릴거에요. 근데 왜 때리는지 아세요?
관객: ㅇㅅㅇ??
사회자: 모기 잡으려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객: (빵 터져버림)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무대였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한국인을 한 명도 못봤다. 아마도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프로그램인가보다. 폴리네시안 센터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센터보다는 이렇게 직접 경험하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와이 오아후 7일차도 즐거움과 감사함을 가득 담아 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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