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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니콜 애쇼프의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

니콜 애쇼프의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

교육 관련 여러 글을 읽다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미국 공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그 빌 게이츠의 재단이다.

 

교육에 대한 빌의 입장은 어떠할까? 이를 찾던 중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는데, 바로 이번에 읽은 책인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 21세기 슈퍼엘리트 스토리텔러 신화 비판>이다. 이 책에는 빌을 포함한 총 4명의 유명인이 등장한다.

 

1.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하버드 경제학과 졸업. 구글 글로벌 온라인 판매 및 운영 부회장, 현재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COO_Chief Operating Officer)

2. 존 맥키(John Mackey): UT 어스틴 졸업. 홀 푸드 마켓 최고경영자 (CEO_Chief Executive Office)

3.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테네시 주립대 졸업. 미국 방송인. 대표작 <오프라 윈프리쇼>

4.빌 게이츠(Bill Gates): 하버드 중퇴. 마이크로소프 공동 설립자, 현재는 이사.

 

작가는 현 자본주의 세상을 바탕으로 각 사람의 스토리텔링을 비판한다. '세계적인 유명인'의 '성공스토리'를 읽거나 들을 때, 우리는 보통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내가 너무 낙관적인 태도를 지녔을지 모르지만, 난 그들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내가 잠시 환상에 빠졌었나?'하며 내 자신을 점검하게 된다.

 

우리는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다. 그 말은, 내가 여느 슈퍼엘리트의 성공 스토리를 듣고 그대로 따른다고 해서 그들처럼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에는 비약이 있다.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스토리에서는 쏙 빠져있다. 마치 그들처럼 그저 '열심히' 하면 그들처럼 될 것처럼 말이다. 그들도 결국은 자본을 좇았기에 가능한 성공이었다.

 

이 네 명의 성공스토리를 간결하게 읽고 싶다면, 이들의 성공스토리와 자본주의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

 

작가의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와닿는다.

 

자본주의를 어떻게 땜질해서 유지할 것인지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회에 대한 사고를 시작할 수 있다. 이윤이 아닌 인간의 필요를 위해 설계된 세상을 상상하고, 이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모을 수도 있다.

P. 226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