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고3 대우를 극진하게 해주는 문화가 있는데, 바로 수능 때문입니다.
수능이 중요한 이유는 수능 점수로 대학이 결정되고 대학이 곧 직업으로 연결된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물론 일부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부모는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아이에게 주고 싶기 때문에 과외, 학원 등 여러 가지를 붙여줍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꿈이 분명한 아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왜 상관도 없는 이 공부를 해야하지?"라는 의문이 계속해서 들 거에요.
학교에서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반드시 교육시스템 탓을 하는 것은 아니고, 꿈은 성인이 되어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주 단위로 교육 정책이 정해지고, 그 정책 하에 교육청 별로 커리큘럼을 짜는데요. 미국 교육청에서 근무할 때 정말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아이가 IT에 상당한 재능과 관심이 많아서, 고등학교에서도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IT 분야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학교에 필요한 앱을 개발할 정도로 말이죠.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특별 채용으로 고용해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외부 요소는 무엇일까요?
부모님의 서포트, 학생의 노력 등 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저는 "학교의 교육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의 꿈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고, 그것을 찾았다면 발전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를 만나야 합니다.
(아래 계속)
서두가 길었는데요,
그렇게 해서 저를 찾아온 이 고2 학생의 어머니의 걱정은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고, 대학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해보니, 아이에게는 꿈이 있었어요. 그 꿈은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부모님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했었고요.
이 때, 마냥 반대해서는 안됩니다. 아이에게 납득이 되어야 해요. 제가 한 역할은 아이에게 현실(real-work environment)을 보여준 것 뿐입니다. 직업 체험, 시뮬레이션 등으로 말이죠.
그 현실(real-work environment)에 만족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아이는 그 길을 시도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실패할지라도 해봐야 나중에 부모님 원망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는 또 다른 일에 소중한 자원으로 사용될 겁니다.
모든 아이는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고 아이 스스로 즐겁게 계발하는 것을 도와드립니다.
아이의 재능과 꿈은 곧 공부의 동기부여가 됩니다.